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어떤 계획을 수립하고 성취할지에 대해 고민할 시기인 연초에 심한 번아웃을 겪게 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걱정 중 하나였던 이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자격증 취득, 공부 습관, 인생 설계 등 생각도 많이 했고 무언가를 하려고 많이 시도하곤 했다.
글또에 참여하고 몇 번의 글을 작성하던 순간까지, 필요했거나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좋은 기회와 결과를 얻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많이 오르고, 훌륭한 습관도 형성되던 찰나, 마지막으로 한 가지 도전을 더 하였다.
항상 목표로 하던 대학원 진학이었고, 직장과 병행이 가능하며 필요한 커리큘럼이 있는 곳을 선정하여 지원했다.
대학원 지원
부족한 학위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향상하는 현재를 잃고 싶지 않았다. (관성 같은)
당시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확신, 면접 과정, 경력, 연구들이 담긴 포트폴리오 모두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였다.
설레발과 오만함의 결과였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론 지원했던 모든 대학원에 합격하지 못했다.
예비 번호를 통한 합격이 있을까 합격 발표 이후,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모든 곳에서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가장 진중하며 활기차게 보내야 할 연말과 연초, 번아웃이 시작되었다.
번아웃
번아웃이 시작된 당시에는, 기존의 관성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
글을 쓰고, 글을 쓰기 위한 공부를 하고, 스터디를 하고,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했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느끼는 머리와는 다르게, 도저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해야할 일을 미루니, 그 스트레스가 돌아와 잠을 방해하고, 그것이 다시 마음을 무겁게 했다.
약 2달 간,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결국 글또 제출도 미제출만 늘어가고 있었다.
다만 회사 일을 게을리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이는 6시까지만 가능했고 이후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이직 후 거의 매일 10~11시까지 야근했었고, 업무 이 외의 남는 시간엔 공부하던 습관이 사라져버렸다.)
번아웃 극복의 기미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 2월 16일 오전까지도 번아웃을 극복했다! 라고는 전혀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느끼기엔, 현재는 약간 좋아졌나? 라고 보실 수도 있다.
실제로 느리지만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추가로 회사 사람들과 탁구도 땀흘리며 치고 있다.
물론 아직 많이 힘들다. 내가 세워 놓았던 앞으로의 계획들이 첫 단추부터 틀어져버리게 되었으니까 ..
다만 이를 겪으며 메타 인지 능력이 조금 늘어난 것인지, 나를 조금 더 객관적이게 돌아보게 되었다.
그것을 기반으로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을 정리하고, 조금 더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앞으로
앞으로의 목표는 나름 심플하게 정했다.
탁구를 조금 더 잘치고 싶고, 글 제출을 미루지 않고, 전공 공부를 이어가고, 대학원에 합격하여 다니고 싶다.
사실 모든 것들이 심플하진 않지만, 당장의 내가 느끼는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선정했다.
위의 목표들을 성취하기 위해선,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객관적으로 어떤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지에 집중하려고 한다.
아직 번아웃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 기쁘게 회고를 작성할 날이 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기폭제
사실 오늘도 글 제출 안하려고 했었다.
그래도 항상 글또에서 어떤 말들이 오가나 열심히 챙겨보는데, 성윤님 공지사항을 읽고 그냥 홀린듯 작성했다.
하루 안에 글을 쓸 수 있다! 저도 이제 글 쓰러 갑니다! 라는 말을 보고 갑자기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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